집값 바닥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급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다시 가격을 올리거나 팔린 탓인데요, 일부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강세로 돌아서는 신호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까지는 수요자들이 집값이 떨어지길 기다려왔던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강남권 재건축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의 아파트 급매물이 자취를 감췄고, 일부 지역은 매도 호가가 상승했습니다.
3주째 오름세를 보인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 올라 상승폭이 커졌고, 신도시 역시 0.03% 상승했습니다.
특히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112㎡는 거래가가 두 달 연속 5천만 원씩 오르고, 개포 주공 1단지는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는 등 강남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신도시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분당 시범단지 105㎡의 경우 6억 원 안팎의 급매물이 사라지고, 6억대 중반으로 호가가 올라섰습니다.
정부는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고, 최근 전세값이 오르면서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집값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사실상 바닥을 찍은 게 아니겠느냐며, 내년에는 입주물량도 올해보다 37% 줄어 설 연휴 이후에는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이 다른 지역에도 연쇄 효과를 일으킬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대북 리스크 등 대내외 경기 불안 악재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단번에 바꿀 중대 변수입니다.
1년 가까이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눈치보기가 계속됐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지 아니면 침체를 이어갈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MBN리치 실시간 장중 전문가방송 – “牛步정윤모” 12월13일(월) 전격 大 오픈]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