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으로 한국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최근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그 공백을 메우는 양상인데, 추세적인 현상일지 알아봤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향해 질주하던 지난 10일을 전후해 증시 주요 투자세력인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패턴에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현저히 둔화된 반면, 개인은 뚜렷한 매수세력으로 떠오른 겁니다.
실제로 지난 10일 이후 오늘(18일)까지 7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5일간 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들은 단 하루만 주식을 팔았습니다.
국내 증시의 강력한 스트라이커 외국인이 태도를 바꾼 건 최근 인플레 압력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순표 / 대신증권 시장분석팀장
-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외국인의 순매수를 유도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이었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인플레 압력을 초래함으로써 성장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을 야기했다는 점이 외국인의 순매수 둔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반면 개인들은 풍부한 유동자금을 바탕으로 증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자문형 랩'상품에 개인자금이 조 단위로 몰리고, 고객예탁금이 사상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게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수민 / 현대증권 연구위원
- "시중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개인들이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황에서 증시밖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예탁금을 비롯해서 증권사의 자문형 랩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인의 공백을 개인들이 메우며 손 바꿈을 하는 양상입니다.
실제로 지난 10일 이후 외국인 팔아치운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종목이 개인들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는 지속하고, 개인자금의 증시 유입은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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