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의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전 세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누출이 가장 큰 문제인데, 바람의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편서풍이 불고 있는 한반도.
즉 중국 쪽에서 태평양 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이 추가 폭발하더라도 방사능이 한반도와 중국 방향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방사능이 우리나라까지 오려면 지상 3km 이상에서 부는 바람을 타야 하는데 여기서는 1년 내내 동쪽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사실상 닿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주변국들은 여전히 초긴장 상태입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를 겪은 러시아는 특히 민감합니다.
러시아 측은 "만일 일본 원전에서 핵 구름이 극동 지역으로 몰려 올 경우 항공기로 특수 시약을 뿌려 지상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일본 원전 폭발 이후 해안 지방의 방사능 검측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미국은 거리상으로는 일본과 많이 떨어져 있지만, 바람 탓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방사능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체르노빌 대형 참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은 일본의 원전 안전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