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은 우리 증시, 그중에서도 작은 종목들을 뒤흔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중·소형주 펀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후 국내 지수의 흐름입니다.
코스피 대형주는 소폭 올랐지만, 중형주, 소형주, 코스닥은 맥없이 미끄러졌습니다.
크기가 작은 순서대로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올 들어 중동 불안과 유가 급등에도 중·소형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과 그에 따른 방사능 공포는 차원이 다른 불안요인입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KTB투자증권 연구원
- "(원전 문제로) 심리적인 위축과정이 상당히 심하게 진행되고 투매로 나타나는데 투매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진행하고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나 코스닥 지수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부품제조업이나 여행, 카지노 같은 일본 지진 피해 업종이 대부분 중·소형주라는 점도 하락의 한 원인입니다.
문제는, 일본 문제가 예측이 불가능하다 보니 중·소형주의 부진이 언제 회복될지도 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중·소형주를 많이 가진 중·소형주펀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은 국내주식형펀드보다 크게 떨어집니다.
▶ 인터뷰 : 황규용 / 한국투자증권 자산컨설팅 차장
- "중·소형주에 투자하고 있다면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대형주나 선진국 펀드를 활용해 변동성 줄이기 전략을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다만, 중·소형주펀드는 저평가된 종목의 장기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길게 보고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