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신도시'라 불리는 개포지구의 재건축 허가 이후 부동산 시장의 큰 파장이 예상됐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예상 외로 이 지역 분위기는 가라앉고 있다고 합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시가 개포지구 재건축을 허가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킨 것은 지난달 23일.
2주일이 지난 지금, 반등하는 듯 보였던 아파트 가격은 다시 사그라지고 있습니다.
재건축 허가 발표 이후 순식간에 올랐던 가격은 면적과 관계없이 최소 1,000만~2,000만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거래가 일어나지 않다 보니 다시 매물이 가격을 낮춰 나오지만, 이마저도 실거래는 주춤한 상황.
▶ 인터뷰 : 김용빈 / 공인중개사
-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서울시에서 발표했을 때 2~3일 동안 반짝했고…. (감면 시기가) 정해져야 거래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가 3·22 주택거래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취득세 인하를 선언한 이후 적용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는 모습입니다.
취득세 감면이 이뤄지면 7억~11억 원에 달하는 개포지구 주공아파트의 경우 최소 7백만 원 이상 취득세를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취득세 감면 시기를 놓고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짜여지지 않아 혼란을 빚고 있는데다 지방자치단체와 야당이 반발하고 있어 법안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대책이 거래를 활성화하기는커녕 '거래 실종'으로 이어지게 했다는 비판만 무성합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