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22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거래 활성화라는 애초 의도와는 달리 시장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던 정부의 3·22 대책 한 달째, 시장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4월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주째 하락했고, 거래는 600건 아래에 맴돌고 있습니다.
최근 합동 분양 중인 김포 한강신도시에는 8만 명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지만, 1·2 순위 청약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3순위에서 선전했지만, 이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를 반영합니다.
정부가 거래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대책의 목적과 달리 시장은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취득세 인하는 세수 감소로 이어진다며 전국 16개 시·도가 일제히 반대했고, 야당도 반대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입주자들이 잔금을 치르지 않고 아파트 입주를 미루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던 분양가 상한제 폐지안은 회기 내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를 기대하고 사업을 미뤄왔던 민간 아파트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취득세 인하를 해도 PF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가 늘어나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