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프로레슬링이나 권투 경기의 단골 무대였던 곳이 바로 서울의 장충체육관인데요.
낙후됐던 이 장충체육관이 50년 만에 새 단장에 들어갑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장충체육관.
레슬링과 권투, 씨름 경기의 단골 무대였고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이 간접선거로 선출됐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하지만, 문을 연 지 50년이 지나면서 곳곳이 낡고 헐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해영 / 서울시 중구 약수동
- "공연이나 행사 많이 하는데 볼 때 안타깝죠. 바꿨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유동길 / 인천시 계양구
-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까 혹시라도 시설 면에서 노후 돼서 사람들이 다치지 않을까 싶어서…"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울시는 이렇게 낙후될 대로 낙후된 장충체육관을 뮤지컬과 콘서트 공연도 가능한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리모델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236억 원.
올해 안에 설계를 마치고 내년 4월 착공하면 2013년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바닥 길이도 36m에서 55m까지 늘어나 농구, 배구뿐 아니라 핸드볼을 포함한 모든 실내 구기 종목이 가능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안승일 /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
- "내부 공간을 더 확대하고 좌석을 더 배치해서 모든 구기종목이 가능하게 할 것이고 여러 가지 대중문화공연이 가능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 지하에는 시민들을 위한 헬스장도 만들고 지하철 동대입구역과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되면 인근의 동대문역사공원, 디자인플라자와 연계해 스포츠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