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두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주가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 PC와 TV 수요 부진에 IT 업종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를 호령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한때 100만 원을 넘겼던 삼성전자 주가는 80만 원대 초반으로 미끄러졌고, 하이닉스 역시 고점 대비 30%나 추락했습니다.
반도체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둔화에 따른 부진한 PC 수요에다 반도체 수요의 '보루'로 여겼던 핸드셋마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가 조정이 컸다고 진단합니다.
▶ 인터뷰 : 서원석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 "하반기 PC수요는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PC업체들이 쌓았던 재고를 오히려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투명한 IT 경기 회복 전망에 반도체 업황, 또 반도체 기업 주가 흐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낙관론자들은 수요 둔화를 우려한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진 만큼, 적어도 8월부터는 반도체주 가격 반등이 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 인터뷰 : 김성인 / 키움증권 이사
- "(반도체 가격이) 반등을 안 하고 가격이 빠지지 않는다고 해도 국내 업체의 원가절감률이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에 수익성은 올해보다 내년이 많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관론자들은 내년 반도체 사이클이 좋아진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반도체주가 주도주로 부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가총액 비중 15%가 넘는 반도체주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면서 하반기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