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마련한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12일)은 2분기 이후 외국인 매매동향으로 본 업종별 투자전략에 대해 정광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분기, 자동차와 화학·정유로 대표되는 기존 주도주 '차·화·정'을 버리고 금융과 IT로 바꿔 탔습니다.
실제 2분기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 가까운 4종목이 금융업종에 집중됐습니다.
금융주에 이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IT주를 대거 사들였고,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에 대한 매수 강도도 높였습니다.
반면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은 화학과 정유기업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홍순표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2분기 들어 차화정에 대한 실적의 가시성이 둔화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다소 순매도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의 업종별 접근 전략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차·화·정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동시에 IT와 금융업종에 대한 매수세 확산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시장 상승 과정에서 소외돼 가격 메리트가 커진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정지태 / 한국투자증권 국제영업부 이사
- "최근에 보면 대형 금융주들의 블록딜이 성공적으로 소화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금융주를 보는 시각이 많이 개선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선진국 경기 회복 신호가 확인될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IT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