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할 것 없이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중대형을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입니다.
지난 5월 이곳 84㎡ 전세는 3억 6천만 원에, 107㎡는 3억 2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작은 집이 되레 4천만 원 비싼 값에 계약이 됐습니다.
송파 올림픽훼미리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월만 해도 84㎡와 107㎡가 각각 2억 7천만 원과 3억 8천만 원으로 차이가 났지만, 지난달에는 두 집 모두 3억 원으로 같아졌습니다.
소형이 오르는 동안 대형은 떨어진 것입니다.
이미 강북과 관악구 등 서울 4개 구의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중대형을 앞질렀습니다.
▶ 인터뷰 : 조은상 / 닥터아파트 연구원
- "국내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관리비나 유지비용 같은 게 적게 지출을 최대한 줄이다 보니 중대형보다 중소형으로 수요가 몰린 상태입니다."
이 같은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중소형 아파트의 물량은 부족한데다, 치솟는 물가와 달리 가처분 소득이 따라가지 못해 관리비 등이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은진 / 부동산1번지 연구원
- "중소형 물량 부족 현상은 지속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국내 경기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중소형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