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동안 1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 어느 때보다 큰데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단기 급락에 따른 투매보다는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국내 증시에 가져온 파장은 컸습니다.
이틀 동안 코스피 지수는 무려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상승세가 뚜렷했던 코스닥 지수 역시 12포인트 이상 하락했습니다.
단기 급락에 대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악재는 분명하지만 5% 가까운 급락은 과민 반응"이라고 진단합니다.
▶ 인터뷰 : 오성진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수 하단인 2,050 밑으로 내려갈 경우에는 한국 시장에 대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보다는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상승장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추가 하락 여지도 크지 않아, 일단 코스피 2000을 지지선으로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상장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 9.5배 수준인 2,000선은 지킬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조정장이 길어질 경우 업종별 투자 전략 변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익재 /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사실상 내수주로 (매수세가) 많이 갔거든요. 지금도 그런 현상은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런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주에 대한 우려감은 수출주를 회피하는 쪽으로 나타날 것 같습니다."
리서치 센터장들은 또 미국의 더블딥 우려를 중국 경제의 긴축 완화가 상쇄할 가능성이 큰 만큼, 미국발 악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