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하면서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도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한강르네상스 등 오 시장의 대표 정책들부터 표류할 전망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세훈 전 시장의 대표정책인 한강 르네상스 사업.
압구정과 여의도, 합정 등 한강변 5곳을 공유지로 개발하는 전략이었지만 이번 사퇴로 힘을 잃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
- "사업이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겠지만, 정책의 집중도라던지 개발 진척의 속도가 다소 늦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의 연장선인 15km '서해뱃길' 사업도 표류할 전망입니다.
또 중국까지 뱃길을 잇겠다는 국제 연안터미널 계획과 국제 크루즈 운항 정책도 동력을 잃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향후 아라뱃길과 연결하는 주운시설이나 수상 호텔을 여의도나 용산에 건설할 예정이었는데 이와 관련된 여러 사업들이 중지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다만, SH공사가 추진 중인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시프트는 반대 세력도 없고 시민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목동선과 신림 등 경전철 사업과 도시형 생활 한옥 건설사업도 불투명해졌습니다.
특히 뉴타운 사업은 야당이 줄기차게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울시 부동산 정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이번 사퇴. 이제 차기 시장의 정당 성향과 공약에 따라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