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면 가을 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전셋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걱정스럽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포의 114㎡ 아파트 전셋값 8억 원.
서울 전셋값은 자고 나면 1천만 원씩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전셋값 상승세는 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오산 등 일부 경기지역 전셋값은 2년 전보다 두 배나 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올 들어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전셋값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수요 등이 몰리는 가을 계절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부동산1번지 소장
- "예년에 비해 입주량이 턱없이 모자라고 집주인들은 전세에서 월세에서 돌리고 있는데다 세입자도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추석 이후에도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대치동과 고덕동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10~20%밖에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이들이 이사를 위해 전셋집을 찾아 나서면 전세난은 더욱 확산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공급확대 대책이 가을 이사철에 쏟아지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중대형 내지는 지방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세 대책을 또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전셋값, 추석 이후 얼마나 더 뛸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