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안정세를 보였던 수도권 전셋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고덕시영 아파트가 재건축 이주에 들어가면서 이 일대 전셋값은 지난해 여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동 고덕시영 아파트.
2천5백 가구의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로,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인 이주에 들어갑니다.
그렇다보니 인근 아파트 전셋값은 올들어 폭등세로 돌변했습니다.
▶ 인터뷰 : 강종록 / 서울 고덕지구 공인중개사
- "지난달 말 53m²가 9천만 원에 계약이 됐는데 지금은 1억 2천만 원에 계약이 됩니다. 전세물건이 없다 보니 세입자들이 집을 안 보고도 계약을 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재건축 이주 시작으로 재건축 값이 오르는 것은 아파트만이 아닙니다. 싼 전셋값을 찾는 수요로 이 일대 다세대 대가구 지하방 모두 전세난입니다."
올 들어 이 같은 전셋값 재상승세는 서울 강북구와 은평구, 경기도 판교 일대 소형 주택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강남구를 비롯한 다른 지역들 전셋값은 그동안 많이 올랐던 탓에 여전히 내림세입니다.
▶ 인터뷰 : 채훈식 / 부동산1번지 실장
- "최근 두 달 넘게 전셋값이 안정세를 나타냈는데 올해는 서울 입주물량이 작년보다 40% 이상 줄어들기 때문에 전세난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전셋값이 꿈틀거리면서 올해
또다시 지난해와 같은 전세난이 닥치지는 않을지 우려스럽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