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탈영병 검문검색 강화

오늘 새벽 경기도 가평에서 모부대 병사 1명이 실탄 10여발과 소총을 갖고 무장탈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창원 기자!!

국방부입니다.

(앵커)
1. 동료 병사 2명에게 실탄을 발사한 뒤 탈영했다는데요. 지금 현재 상황부터 알려주시죠

- 오늘 새벽 1시쯤 경기도 가평군 현리 소재 모 부대 소속 20살 이모 이병이 K2 소총 한정과 실탄 10여발을 들고 탈영했습니다.

이 이병은 탈영과정에서 선임병인 박모 상병과 김모 병장에게 실탄을 발사해 박모 상병은 사망했습니다.

육군은 무장탈영 직후 20여명으로 구성된 5분 대기조를 출동시켜 수색에 나섰으며, 군병력 천여명과 경찰서 인력 등의 협조를 받아 경기도 가평 일대에 임시검문소를 설치하고 역과 터미날에 대한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이병이 도주한 지역으로 알려진 부대 뒷산에서는 총성이 들렸으나, 총소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 사고 경위와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졌습니까

-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이 이병은 오늘 오전 0시부터 1시까지 박 상병과 함께 부대 외곽 경계근무를 마치고 총기반납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박 상병에게 실탄 1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이병은 '근무교대 조장'인 김모 병장에게도 실탄 1발을 쏜 뒤 실탄 10여발과 K2 소총으로 무장한 채 부대 뒷산 방면으로 달아났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박 상병과 김 병장은 경기도 분당 국군 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
됐으나 심장과 가까운 좌측 어깨 관통상을 입은 박 상병은 새벽 4시45분께 과다출혈
로 사망했습니다.

김 병장은 왼쪽 팔에 관통상을 입고 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가족들의 요청으
로 서울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이병은 대학을 다니다 지난 5월 입대해 6월 이 부대로 배치받았으며, 키 174㎝에 몸무게 75㎏의 보통 체격입니다.

아들의 무장탈영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 이병의 부모가 오늘 오전 5시경 현장에 도착해, 군부대 방송차량을 타고 다니며 확성기로 자수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방부와 육군은 지난해 경기도 연천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또다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휴가에 들어갈 윤광웅 국방장관과 김장수 육군 참모총장은 국방부와 계룡대 집무실로 각각 출근해, 보고를 받고 조속히 검거할 것으로 지시했습니다.

국방부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