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와 말복이 지났지만 더위는 꺾일 줄 모르고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더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열대야로 '잠못 드는 밤'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흘 넘게 떨어지지 않는 기온에 전국은 그야말로 '찜통'속에 빠졌습니다.
경남 합천의 수은주는 38도를 가리키며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경북 영천 37.2를 비롯해 서울 33.2도, 대구 36.6도, 광주 33.7도 등 전국 대부분의 기온이 30도를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남부지방에는 밤에도 25도를 넘는 열대야현상이 이어져 당분간 '잠못드는 밤'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열흘 넘게 더위가 누그러들지 않자 전력사용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오후 3시 최대전력수요는 5,724만2천kW를 기록해 하루만에 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대구에서는 계속된 폭염으로 KTX 열차의 전기를 공급하는 플라스틱 애자가 이탈해 2시간 30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평년 기온을 3~4도 웃도는 찜통더위는 이달 하순에 가서야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무더위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야영객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오는 13일까지는 바다의 수위가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으로 해안 저지대 주민들은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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