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새 주인이 빠르면 이번주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나지주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수 가격은 7조원 안팎으로 예상돼 국내 M&A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한 지주와 농협, 이렇게 2파전으로 치닫던 LG카드 인수전이 '하나지주'쪽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습니다.
하나지주가 LG카드 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써 냈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지주는 주당 6만5천원을 적어내 6만2천원대를 써낸 신한지주와 6만원 안팎을 제시한 농협을 따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분의 85%를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총인수가격은 7조1,400억원에 달해 외환은행 인수 가격인 6조 9천억 원을 뛰어넘는 국내 M&A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게 됩니다.
경영계획 등 비가격 항목도 변수지만 통상 가격 변수가 핵심 변수로 작용해왔습니다.
'비싼 가격엔 사지 않겠다"며 줄곧 소극적인 자세로 몸을 낮췄던 하나지주가 이처럼 강력한 인수후보로 부상한 것도 치밀한 인수 전략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사고 싶은 마음을 감춘 채 막판에 과감한 베팅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인수해도 그만, 못해도
신한지주와 농협이 가격의 약점을 극복한 채 얼마나 선전할 지 오는 16일 명암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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