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정부가 하향조정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마저 달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올해 초, 하반기부터 경제가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는 상황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경제전문가 43명에게 물은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획재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낮추는 데 이어, 한국은행도 전망치를 3.5%에서 3.0%로 0.5%P 내렸는데 이마저도 어렵다는 겁니다.」
경기가 바닥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L자형'을 보일 거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속에 중국의 성장률이 7%대로 둔화되고, 미국마저 2%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환익 / 전경련 경제정책팀장
- "낮은 저성장이 오래된다는 겁니다. 성장률이 떨어지게 되면 고용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되고 소득 분배 능력이 더 악화하기 때문에…."
일부 자동차와 정유업계가 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증권업계가 신규 채용을 동결하는 등 고용 지표 악화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부담도 심각합니다.
「지난 2분기, 소득 수준 하위 20%는 100만 원을 기준으로 2만 8400원을 이자로 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경우 저소득층의 대출 불량 문제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 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