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경제 민주화 이슈가 대두되면서 순환출자 해소 부담감과 실적 부진 탓에 현대차 3인방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정치적 변수보다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수익 창출 능력이 주가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이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올해 대선 이슈는 '경제민주화'입니다.
대표적인 규제가 순환출자와 일감 몰아주기로, 재벌시스템과 총수의 지배력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재벌그룹에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해소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의 지분 상속을 위해서는 한 회사가 다른 회사 지분을 사들여야 하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노사 갈등도 불거질 우려가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도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권 이념적 성향과 주가는 무관하다고 말합니다.
현대차 주가는 김영삼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에 걸쳐 고르게 상승했습니다.
집권 초부터 말까지 현대차 주가는 김영삼 정부 때는 55.1%, 김대중 정부 35.3%, 노무현 정부 188.9%, 이명박 정부 때는 245.2%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고태봉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가졌던 노무현 정부 때도 취임 후부터 퇴임까지 약 189% 주가 상승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정권 교체가 된다고 하더라도 GDP 성장률이라든지, 대기업의
정치적 변수가 우려된다고 해도 글로벌 경쟁력과 수익 창출 능력이 있다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분석입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naye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