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자업계서 입지가 탄탄해 보였던 일본 기업들이 하나 둘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와 파나소닉이 역대 최대 수준의 적자를 낼 전망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일본 전자 업계를 주름잡던 명가들이 추락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는 4500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6조1000억 원의 적자를 낼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애초 예상됐던 2500억 엔 적자보다 두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샤프는 3분기 결산에서 "기업으로서 중대한 의문이 발생했다"는 자체적인 평가를 내렸는데, 이는 재무 리스크가 커졌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습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적자가 불가피해지면서 현금흐름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세키구치 와 / 닛케이신문 논설위원
- "샤프가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부활하지 못할 겁니다. 어떻게든 특화기업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일본 최대 TV업체 파나소닉도 내년 3월 마감하는 2012회계연도의 순손실이 7650억 엔, 우리 돈으로 약 10조4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파나소닉은 지난해 10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또
파나소닉 창립 이래 2번째로 규모가 큰 순손실 전망액은 추가 구조조정 비용 등에 대한 부담으로 실적 악화를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일본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광받던 일본 전자 기업들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yoo.j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