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늘 퇴임했습니다.
전효숙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우려했던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의 퇴임사는 감사의 말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 윤영철/헌법재판소장
-"(헌법재판소가) 오늘날과 같은 위상을 누리는 것은 전적으로 국민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은 것입니다."
6년간 이념과 이해의 갈등이 소용돌이치는 거친 바다를 항해했다며 그간의 고뇌도 비쳤습니다.
인터뷰 : 윤영철/헌법재판소장
-"정치적·이념적으로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며 무엇이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규준인지를 찾는 데 노력해 왔습니다."
갈등 해결 노력없이 소송만 남발하는 현상을 꼬집으며 법치주의 확립만이 사회통합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끝내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 윤영철/헌법재판소장
-"모든 국민과 함께 늘 헌법재판소를 지켜보고...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낼 것입니다"
윤 소장과 함께 김효종ㆍ김경일ㆍ송인준 재판관도 퇴임했습니다.
대통령 탄핵과 신행정수도 건설 등 유례없는 사건들을 처리한 3기 재판부는 헌재 위상 강화와 권력화라는 엇갈린 평가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전효숙
규칙에 따라 최선임인 주선회 재판관이 소장 직무대행에 나섰지만 사학법 헌법소원 등 주요 사건에 대한 심리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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