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M&A가 잇따라 실패하면서 올해 외국인 투자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M&A에 적극 나서기도 했지만, 반 외국인 정서도 원인이라는 지적됐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국내 M&A 시장의 최대 매물이었던 LG카드.
당시 국내 3사와 외국기업 3곳이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였지만 우선협상대상자는 국내은행인 신한금융으로 결정됐습니다.
시공능력 1위인 대우건설도 M&A시장에 나왔지만 역시 국내 기업인 금호산업으로 넘어갔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M&A 시장에 나온 대형 매물들은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기업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산업자원부 조사결과 올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의 국내 M&A투자는 2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1건보다 100건 이상 줄었고 금액도 9억 달러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 문재도 / 산업자원부 외국인투자기획관 - "올들어 국내 기업들이 M&A에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외국인들의 M&A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공장설립이나 사업장 설립 등 그린필드형 외국인 투자는 건수로는 조금 줄었지만 금액으로는 7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또 지난해까지 외국인 투자 비중이 증가했던 금융 등 서비스업보다는 전기 전자 등 제조업 부문의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입니다.
외국인의 M&A 투자가 줄고 그린필드형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반 외국인 정서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때 헐값 매각논란이 일었던 것이나, 칼 아이칸이 KT&G의 경영권을 위협했을때 토종자본 연합론이 나왔던 것이 대표적입니다.
<김형오 기자>
-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자칫 외국인 투자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잘못 확산될 경우 세계 시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오는 11월 외국인 투자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인베스트 코리아 플라자를 설립하는 등 반 외국기업 정서를 차단하고 투자유치를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