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중국 현지 유통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한국의 유통 경험을 앞세워, 현지인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서환한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옥상공원에서 한 여성이 한복을 입고 예쁘다고 감탄을 쏟아 냅니다.
중국 웨이하이(威海)에 새롭게 오픈한 롯데백화점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장리핑 / 직장인
- "여기 경치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지금 입고 있는) 한복이 너무 이쁘고, 조경도 너무 잘 꾸며놨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맘에 듭니다."
롯데백화점은 한국의 문화와 유통시스템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배우진 / 롯데백화점 웨이하이 지점장
- "웨이하이 현지 시민들에게 롯데백화점의 우수한 브랜드와 훌륭한 편의시설을 알릴 수 있는 웨이하이 1등 백화점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합니다.
공동 출자로 설립한 1호점 베이징 지점이 실패한 뒤, 롯데백화점의 100% 자본 단독출자로 변경했습니다.
첫날 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했지만 대부분의 고객이 시식과 행사가 많은 1층과 지하1층에 머물렀습니다.
나머지 층은 손님이 거의 없는 전형적인 '개점효과'에 그치면서 실적 연결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은 상황.
롯데 관계자는 또 "현지화를 위해 중국인 직원 비중을 늘리다보니, 선진물류 시스템을 가르치는 것이 벅차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내년까지 단독출자한 점포를 5개로 늘리며 모험에 도전한 롯데백화점.
유통업계의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