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현 경제 상황을 걱정하는 표현 수위가 한층 높아지면서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북핵발로 시작된 정부의 거시정책 기조 변경이 현실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진승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사실상 불황'으로 진단했습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올해 성장률이 5%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국민총소득은 1.5% 증가에 그쳐 '사실상 불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정책 수장이 '불황'이라고 언급할 정도라면 우리나라 경제사정이 그만큼 안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권 부총리는 경기와 관련해 '미세조정', '재조정'이란 완곡한 표현을 썼지만, 어제(19일) 정례브리핑에서 처음으로 '경기관리'란 말로 경기 부양 의지를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 권오규 / 경제부총리 - "성장잠재력 이하로 성장률이 하락할 경우 일정 정도의 경기 대책을 통해 끌어올리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권 부총리는 지금보다 내년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재정 조기집행 의지를
또 공공부문 건설투자 확대, 연기금을 활용한 임대형 주택공급 확대 등 건설경기 보완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북핵 사태를 계기로 경기부양에 미온적이던 정부의 거시정책 기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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