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기업은행에 대한 국감에선 농민들과 중소기업을 위해 세워진 이들 기관이 본업은 뒷전인채, 외형확대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이 부러지는가 하면, 정대근 회장의 불참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한번의 정회끝에 간신히 재개된 국감에선 해묵은 과제인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의 분리문제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 김낙성 / 국민중심당 의원
- "자력으로 신경분리하는데 15년이 걸린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신경분리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인터뷰 : 김동해 / 농협 전무이사
- "오히려 신경분리를 함으로써 농민들에게 더 어려움을 가져올 가능성이 더 크다."
증권 카드 등 돈되는 신용부문에만 치중해 정작 농민경제 지원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 김재원 / 한나라당 의원
- "상대적으로 취약한 카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LG카드 인수하려다 실패했는데, 이것또한 신용사업 부문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
또다른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국감에선 본업인 중소기업 지원은 뒷전인채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가계대출에만 급급하다는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 우제창 / 열린우리당 의원
- "중소기업 여신비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가계대출 비중은 크게 올라가고 있다."
인터뷰 : 강권석 / 기업은행장
- "중소기업 대출 제원을 조달하기 위해선 가계대출 늘려야 하는 불가피성이 있다."
인터뷰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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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철 / 기자
- "특정계층을 위한 설립취지가 무색할 만큼 몸집불리기에만 여념이 없는 특수은행들. 과연 누구의 돈으로 이만큼 성장했는지 뒤돌아봐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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