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펀드시장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운용사들은 주식형 펀드 이외의 새로운 상품들을 출시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360조 원에 육박하던 펀드시장은 최근 20조 원이나 줄었습니다.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펀드 수익률이 부진했던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 인터뷰 : 서재형 /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
- "시장이 상승하지 않고 몇 년 동안 침체되고 있습니다. 운용업계가 오직 시장이 올라가야만 수익을 내는 펀드 위주로 출시했기 때문에 운용 상품 다양성이 부족하지 않았느냐… "
운용사들은 ETF, 채권형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중위험·중수익 트렌드로의 전환을 주도했습니다.
또 부동산, 부실채권 등과 같은 대안투자도 늘렸습니다.
특히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지난 달 말 기준 21조5,000억 원으로 집계되며, 월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조성된 자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텔과 골프장을, 도이치자산운용이 건물을 매입한 것처럼 부동산에 투자되는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주식형 펀드와 같이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마냥 안전하지 않습니다.
부동산이나 채권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 투자금 회수가 지연될 수도 있고 손실을 떠안게 될 수도 있기
따라서 전문가들은 다양한 상품출시는 투자자의 분산투자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투자 시 상품구조를 잘 따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운용업계의 다양한 상품출시를 통해 펀드에 대한 무너진 신뢰를 되찾고, 금융시장 발전의 초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