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시 침체가 계속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런 와중에 금융사고와 소송 등 분쟁까지 늘고 있어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 22곳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1년과 비교해 45% 줄었습니다.」
문제는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겁니다.
주식 거래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증권사들의 채권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증권사 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거래대금이 부진하잖아요. 작년 평균치가 6조 5천억 원 이상 나왔었는데 아직 그 수준조차도 힘들어 하고 있고요.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증권사들이 채권을 많이 들고 있는데, 트레이딩에 대한 부담도 커집니다. 이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거죠."
첩첩산중으로 분쟁도 늘었습니다.
증권사 직원이 고객 돈을 몰래 빼내거나 위법으로 일임매매하는 등의 금융사고가 지난해 22건 발생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적발됐습니다.
여기에 채권금리 담합까지 적발돼,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등 몇몇 증권사들이 손해배상 단체소송에 피소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식시장 환경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도덕적 해이까지 늘고 있는 증권업계.
적지않은 증권사들이 또다시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어 또 한번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