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천만원대 필기구부터 수억원대 양주까지 초고가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비싼 물건이다보니 주목을 쉽게 끌 수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먼저 함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9월, 한 패션업체가 18억원짜리 여성 속옷을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비싼 돈 만큼이나 수많은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았던 행사 덕에 이 회사는 톡톡한 홍보효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18억원이라는 속옷 가격의 신빙성도 떨어지고, 두달이 지난 후에도 해당 업체는 이 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회사 사장은 잠적한 상태입니다.
이같은 초고가 제품을 판매하거나 선보이는 마케팅 전략은 유행처럼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디아지오코리아는 세계에 단 한병밖에 없다는 위스키를 소개했습니다.
다이아몬드로 병 주위를 장식한 이 위스키의 가격은 무려 1억8천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업체가 주장하는 가격은 위스키 품질과는 상관없는 귀금속 장식 값입니다.
또, 롯데백화점은 웬만한 대기업 사원의 연봉과 맞먹는 5천만원대의 만년필세트를 선보였고, 신세계백화점은 51억원짜리 목걸이를 전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들 제품들 가격 역시 해당 업체들의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비싼 가격때문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해당 회사의
하지만, 제품의 품질과는 관련없는 귀금속으로 치장하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마케팅 전략이 오히려 위화감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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