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의 동결된 북한 계좌 일부를 풀어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 당국자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며 이를 부인해,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최근 중국이 BDA의 북한 기업 동결 계좌 일부를 해제해 정상적인 입출금이 가능해지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양해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동결 해제 금액은 전체의 절반인 천2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에서 활동 중인 북한 관리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국이 우리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BDA 동결 계좌 해제 조치가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북-중-미 3자회동에서 6자회담 조기 재개에 전격 합의할 당시 이미 중국측 절충안으로 나온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동결을 해제한 북한 계좌는 조사 결과 합법적인 거래에 이용되는 것으로 밝혀진 것들이며, 돈세탁 등 불법 이용이 의심되는 계좌는 해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나 힐 차관보와 만났을 때도 BDA에 관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중국측의 BDA 북한 동결 계좌 해제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BDA 문제는 6자회담이 재개됐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의 하나"라면서 시기적으로나 정황상 북한의 BDA 동
만일 미국이 그동안 회담 복귀 조건으로 북한이 요구해온 금융제재 해제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이르면 다음달 열릴 차기 6자회담의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