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이지원 아나운서
■ 출연 : 정영석 머니국
【 앵커멘트 】
먼저 동양시멘트의 지분현황부터 알려달라.
【 기자 】
동양시멘트의 지분은 동양이 54.96%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동양인터내셔널이 19.09%, 동양네트웍스가 4.20%, 동양파이낸셜대부가 3.58%를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계열사와 우호 지분까지 합하면 81.91%에 이른다. 이 밖에 유통주식이 17.23%를 차지하고 있다.
【 앵커멘트 】
동양그룹 최근 유동성 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제는 동양시멘트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는데, 내용 어떤가?
【 기자 】
동양그룹은 지난달 30일 만기로 돌아온 회사채·기업어음 1,100억 원에 대한 상환능력이 없다는 판단에 결국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당초 동양매직 매각에서 1천억 원 이상, 65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으로 상환금액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크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동양그룹은 막판 알짜로 평가받는 동양파워, 동양증권의 매각까지 추진했지만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앞으로 동양그룹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부실이 있는 기업들은 청산되고, 동양증권이나 동양파워 등은 분리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동양그룹은 동양네트웍스나 동양시멘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또 지배구조가 무너짐에 따라,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경영권도 상실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 회장은 동양레저를 통해 동양그룹의 지주사 격인 동양의 경영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동양레저가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현 회장의 그룹 지배구조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 앵커멘트 】
투자자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내용은?
【 기자 】
현재 회사채의 경우 보상된다 하더라도 액면가의 20%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인데, 결국 투자자들의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동양증권에서 동양그룹 계열사의 기업어음 회사채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의혹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을 매각하더라
한편, 이렇게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배경에는 동양이 은행권의 여신보다 기업어음·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면서 경영권 간섭을 피하려고 한데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상황에서 7~8%대 고금리로 투자자들을 유인하면서 자금을 마련해 왔는데, 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고금리 부담이 계속해서 쌓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