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돈이 필요해 사채라도 빌려볼까 고민하시는 분들, 생각 다시 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올해들어 사금융 업체 피해 사례가 두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지난 5월 자금난에 시달린 서모씨는 생활정보지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대부 업체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이미 은행 대출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대부 업체측은 은행 대출을 받아줄 수 있다며 대신 수고비를 선불로 넣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씨는 세번에 걸쳐 모두 2백만원을 수고비로 입금했지만 지금까지 대출금은 커녕 수고비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서모씨 / 피해자
-"(처음에는) 의심스럽고 사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상황이 급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고비를 계속 넣게 됐습니다."
올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서씨처럼 대부업체에 돈을 빌리려다 피해를 입어 소비자보호원을 찾은 사례는 모두 460건,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무려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은행권 대출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늘자 올해 4만여개 이상의 대부 업체들이 난립하며 어려운 처지를 악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피해 유형도 연 100%가 넘는 이자를 요구하는가 하면 갖가지 명목으로 수수료를 뜯어내거나 신용조회를 빙자해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경우까지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정식 금융권 대출이 막혀 벼랑끝에 선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대부 업체를 찾을 수 밖에 없어 문제가 큽니다.
인터뷰 : 김정옥 / 소비자보호원 상담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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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비자 피해 대부분이 무등록 업체를 이용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소보원은 밝혔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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