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립각이 감정싸움의 국면으로 치닫자, 여당 내에서 냉정을 되찾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도성향 초선 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당청간 공방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 당청간 공방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한병도 / 열린우리당 의원
- "언론에 친노와 반노로 비쳐지는 정계개편 논의는 착시적 갈등구조에 모두가 함몰되는 것으로 바람직 하지 않다."
구성원 모두가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해, 김근태 의장과 노무현 대통령 모두를 겨냥했습니다.
비판의 초점은 우선 대통령에게 맞춰졌습니다.
이들은 대통령이 당의 진로와 정계개편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민병두 / 열린우리당 의원
- "노무현 대통령은 당원이기 이전에 대통령이다. 당원으로서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역할이다."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비대위 사퇴 요구는 무책임하다며, 친노 세력도 비판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한마디씩 주고 받는 공방에 대한 당내 우려를 반영합니다.
특히 당의 진로를 둘러싼 생산적 논쟁을 벗어나 감정다툼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입니다.
강상구 기자
하지만, 친노세력이 오는 10일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김근태 의장도 독자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져 대립의 완충지대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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