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D 업계가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격담합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각국의 공정경쟁 당국이 동시에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공정위는 지난주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 LCD 총괄을 각각 방문해 담합행위 여부에 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두 회사는 과거 LCD 제품의 가격 인상과 물량 제공에서 담합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업계가 호황을 누렸던 2~3년전의 담합행위에 대해 중점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각 업체가 보유한 자료를 확보하고 조사 방해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특히 미국과 일본의 공정경쟁 당국과 공동으로 이뤄지고 있어 사안의 심각성이 더합니다.
LG필립스LCD의 일본 도쿄 법인과 미국 새너제이 법인도 해당 국가의 관계 기관으로부터 관련 자료제공을 요청받았습니다.
삼성전자도 미국과 일본의 공정경쟁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에 이어 LCD까지 담합혐의 조사가 실시된 것은 세계 1, 2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업체를 겨냥한 다각적인 압박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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