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최은진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KT 이석채 회장 배임 혐의 내용은?
【 기자 】
KT의 악재는 검찰 수사에서 비롯됐는데, 이 검찰 수사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고발한 두 건의 의혹에서부터 시작됐다.
현재 이 회장이 받고 있는 의혹은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했다는 것과 KT OIC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일부 임직원의 급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홍콩의 위성서비스 전문기업에 KT의 무궁화 위성 2호와 3호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했다.
KT를 대표하는 수장으로 현 상태를 지속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며 KT 주요 임원들이 소환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 심문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사임을 한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사임이 검찰 수사에 대한 면죄부는 아닌 만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앵커멘트 】
이 회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 기자 】
이 회장이 임기를 1년 3개월가량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KT는 후임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현재 KT 차기 회장으로 10여 명에 이르는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인으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있다.
황 전 사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정상화 시켜놓는 등 IT 분야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고, 이기태 전 부회장은 삼성 휴대폰인 애니콜 신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평가된다.
관료 출신도 거론되고 있는데,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KT 출신인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이 후보군에 올랐다.
홍 센터장은 5년간 KT 휴대인터넷사업부문을 맡아오다 지난 2007년 삼성전자로 옮겼는데 업계는 KT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빠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계인사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전하진 의원은 한글과컴퓨터 사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여러 명의 후보군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낙하산 인사가 아닌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가 CEO가 돼야
따라서 전문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 이사회는 경영 공백과 후보 하마평 등으로 인해 초래되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다음 주 초, 이르면 11일에 이사회를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이 회장 퇴임일 등 차기 CEO가 선임될 때까지의 일정과 절차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