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이지원 아나운서
■ 출연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전반적인 실적 동향은 어떤가?
【 전문가 】
지난 주 14일 목요일 3분기 보고서가 공시되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1% 급감한 1조 9,445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무려 506.6% 급락한 7,468억 원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전체적인 외형도 급감했지만, 손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과거 해외 저가수주 물량 때문으로 해석된다. 3분기에 화공사업부에서 연결기준 1조 1,328억 원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 한 것이 어닝쇼크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앵커멘트 】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이다. 부채비율도 상당히 높은데, 전반적인 재무 상황은 어떤가?
【 전문가 】
부채비율은 647.83%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409% 증가했고 유동부채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353.33% 증가해서 569%에 달했다. 유동비율도 23.20% 정도 줄어서 92.30%로 100% 미만으로 떨어졌고, 순부채비율을 살펴봐도 전년 동기대비 157.87% 증가해서 157.06% 정도 된다. 부채비율이 엽기적인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단기간에 급증했다. 3분기 결산자료에서부터 안정성 지표 값이 전년 동기 대비 및 직전 분기 대비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심각한 수준이라고 사료된다.
이미 사태의 심각성을 그룹차원에서 사전적으로 인지하고, 지난 달 중순 경에 삼성전자에서 경영혁신전문가 20여명을 선발해 타스크포스팀을 구성 긴급 파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소속 핵심인력이 투입될 정도로 사태가 급하고 심각하다고 해석해야 할 것 같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이 현금 확보인 것 같다. 이미 강남 소재 1,500억 원 규모의 사옥 2채를 매각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금 흐름이나 현금 수준으로 살펴보겠다.
3분기 말 재무상태표 상 ‘현금 및 현금성자산’ 항목을 살펴보면, 2,68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932억 원 대비 46.7% 절반가량 줄어들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익잉여금 항목도 전년 동기 1조 6,589억 원 대비 47.7% 반토막이 나 8,688억 원이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재무구조가 모든 항목에서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상당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대규모 마이너스가 되면서 현금 흐름이 악화되고 있었다. 필요현금을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으로 조달한 것 같다. 쉽게 말하면 단기 부채를 일으켜서 조달했다고 파악된다. 이 규모가 최근 3분기 만에 엄청나게 폭증했다. 그래서 조금 의아스러운 상황이다.
결국, 재무구조 개선 작업, 부채비율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해야 할텐데 현실적으로는 증자밖에 없지 않겠나 싶다. 주주우선 공모 방식이 될지, 계열사들을 동원한 제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 방법밖에는 현실적 해결방법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만간 큰 재무적 이벤트가 일어날 가능성 있어 보이기에, 개인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