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 연속 하락 마감해 1990선이 붕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보다 빨리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도 움직임을 보인 탓이다. 기관이 나흘만에 매수로 돌아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56포인트(1.12%) 내린 1986.8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연준의 출구전략 조기 시행 우려로 약세를 보이며 점차 낙폭을 키웠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가 시장 전망치인 55를 웃도는 57.3을 기록하자 연준의 연내 출구전략 단행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했다는 소식도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이 404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91억원, 862억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은 장 중반까지 매도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매수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각각 45억원, 227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0.36%, 운수창고가 0.04%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약세였다. 특히 전기전자가 1.62%, 통신업이 2.0% 빠져 상대적인 낙폭이 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 포스코, SK하이닉스, 기아차, NAVER가 올랐으나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 이 하락 마감했다.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이 3.02%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1.88포인트(0.37%) 내린 506.28로 장을 마쳤다.
기관의 149억원어치 매도 물량 부담이 지수를 소폭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4억원, 2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CJ오쇼핑, 서울반도체, GS홈쇼핑, 포스코 ICT, 동서, 메디톡스, 에스엠이 올랐고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SK브로드밴드, CJ E&M, 씨젠이 떨어졌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7원 하락한 1060.5원으로 마감했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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