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2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신규수주가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고점대비 30.1% 하락하며 부진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저조한 신규수주와 두산건설 등 자회사의 재무적 이슈 등에 기인한다"며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신규수주와 원전이슈 등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횡보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석원 연구원은 이어 "올해 두산중공업의 신규수주 목표치는 10조원이다"며 "3분기말 기준 신규수주는 전년동기대비 16% 줄어든 2조7000억원으로 연말까지 수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최근 원전에 대한 관점이 다소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고 지연된 수주가 이른 시일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주 확정 시점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의 수주잔고는 3분기말 누계기준 15조원 내외로 지난 2011년 최고치인 23조원 대비 35% 줄었다.
하 연구원은 이에 대해 "현재 수주 잔고에서 발전부문(DPS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내년까지 수익성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추가 수주가 이어지지 않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
하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수익성 높은 발전부문의 지속적인 매출인식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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