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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투자업계는 일제히 통상임금 관련 자동차 주식 리포트를 내고 "앞으로의 여론과 업체별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지만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는 생각"이라며 "자동차 업체들의 인건비가 올라가겠지만 현재 주가에서 디스카운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전날 통상임금 소송에서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되고 여름 휴가비 등 복리후생비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과거 소급적용은 기업 재정상황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제한을 뒀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판결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져 실적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통상임금 기준 변동에 따른 임금 인상분을 반영했을 경우 연결기준 인건비가 현대자동차는 4.6%, 기아차는 5.8%, 모비스는 2.2%씩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현대차가 0.4%포인트, 기아차는 0.5%포인트, 모비스는 0.1%포인트 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 하향에 대한 염려는 주가에 이미 포함됐다고 주장한다.
과거 소급 적용을 기업 재정 상황에 맡긴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업체 주가가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엔저 현상과 결합했을 때 통상임금 판결 영향력이 생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이 양적 완화를 축소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심해지고, 국내 자동차업체 수출에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노사 화합 여부 등에 따라 갈등이 생길 소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위험인 점은 분명하다"며 "두 가지 요소가 합쳐지면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에서도 자동차주는 엔저 심화와 통상임금에 대한 염려로 크게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코스피도 상승폭을 내놓고 보합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