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우투증권 매각 방식 결정된 바 없어"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이하 우투증권) 매각 방식과 관련해 "패키지일지 개별일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20일 이 회장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늘 오후 이사회를 열어 (우투증권 매각 방식)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되는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투증권에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묶어서 파는 '1+3' 방식의 매물이다.
본입찰에 참가한 곳은 KB금융그룹, 농협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 등 3곳이 있다.
우리금융은 앞서 8월 16일 원칙적으로 우투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총 4개사에 대해 하나의 패키지 입찰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3개사는 개별 입찰을 허용하고 패키지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부칙을 내놓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투증권 패키지에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은 1조1000억원을 제시한 농협금융이다. 반면 우투증권 개별 매각가로는 1조2000억원으로 KB금융이 가장 높은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우리금융이 이날 이사회에서 패키지 원칙을 고수하면 농협금융이 우투증권 패키지를 다 인수하게 된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패키지를 해제하고 개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 KB금융이 우투증권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의 이사회는 당초 20일 오전에 열리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사외이사와 매각 집행임원들 간 패키지 매각 원칙과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인수후보 간 가격 차이의 원인을 두고 이견이 커 오후 4시로 연기됐다.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