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30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만도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브라질 진출이 잇따라 주목된다. 도어벨트 등을 생산하는 세동이 상파울루에 공장을 건설키로 한데 이어 LS그룹 계열인 LS엠트론도 부품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시장이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데다 브라질 정부가 투자 유치를 위해 세금감면 등 각종 지원책 때문이다.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브라질에 생산거점을 확보한 뒤 부품업체 브라질행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0일 자동차부품업계와 브라질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자동차 몰딩과 도어벨트 등을 생산하는 세동은 현대차 브라질공장에 인접한 상파울루 상페드로시(市)에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세동은 현대·기아차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업체다.
현대·기아차에 자동차용 섀시와 차체 주요부품을 납품하는 또다른 코스닥업체 화신도 지난 6월에 17억원 가량을 투자해 브라질 현지법인을 세웠다. 현대차 브라질공장에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LS엠트론은 오는 2015년까지 브라질에 자동차 부품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엔 변속기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부품제조사 가운데 한 곳인 만도가 상파울루 리메리아시에 공장을 준공하고 연산 최대 50만개에 달하는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생산에 들어갔다. 만도는 이 공장에서 현대차는 물론 GM 브라질공장에도 부품을 납품한다. 국내 부품사 뿐만 아니라 허니웰·씨오지피·보그워너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들도 공장 신설에 나서는 등 브라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잇따라 브라질행에 나서는 것은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브라질 현지생산을 늘리는 추세여서다. 납품처를 확보한 부품업체들이 완성차 공장을 따라 브라질로 생산거점을 옮기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엔 현대차 브라질공장 건설을 계기로 부품업체 동반진출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외국투자를 유치하려는 브라질정부 의지도 부품사들의 현지진출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브라질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다양한 세제혜택을 제공중이다. 상페드로 시정부는 세동 부품공장을 유치하려 땅을 무료로 제공하는가 하면 5년간 각종 지방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내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2016년까지 총 740억 헤알(약 33조
[이한나 기자 / 윤필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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