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회장 "우리銀 인수 검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올해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우리은행에 대한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신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에 대한 구체적인 매각 조건이 나오면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인수자금이 필요해 조달을 할 계획"이라며 "은행 인수 검토는 10년 전에도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교보생명은 현재 생명보험업계 2~3위 자리를 넘어 넓은 은행 지점망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전국에 포진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점을 방카슈랑스 채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은행 고유 기능인 수신, 수수료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가능하다. 교보생명은 현재 교보증권 등 6개 금융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현재까지) 잘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우리은행 매각이 "올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본다"며 "상반기 중 큰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 그는 우리투자증권 및 지방은행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 "일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일이 생겨날 수 있다"며 "잘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