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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된 동양레저-생명, 골프장 매각놓고 `시끌`

기사입력 2014-01-10 15:56 l 최종수정 2014-01-10 16:55

법정관리 중인 동양레저가 동양생명 측에 파인크리크, 파인밸리 등 2개 골프장을 700억원에 매각해줄 것을 요청했다. 동양생명 측은 매입가의 3분의 1에 불과한 액수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골프장 매각을 놓고 한때 한 지붕 식구였던 양사가 어떤 결론을 도출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동양레저가 회생할 경우 기업어음(CP), 회사채 투자자들의 변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레저의 조사위원인 딜로이트안진은 동양생명이 보유 중인 골프장 2곳을 700억원에 동양레저에 매각하면 동양레저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웃돌 수 있다는 조사보고서를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제출했다. 이를 근거로 동양레저는 동양생명 측에 관련 골프장을 보고서에 명시된 가격에 매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양레저가 법정관리 중인 상황에서도 골프장 매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임차료 부담 때문이다. 동양레저는 2004년과 2005년 보유 중이던 파인크리크와 파인밸리를 당시 계열사였던 동양생명에 총 2133억원에 매각한 뒤 임차해 운영해왔다. 연 임차료는 159억원으로 이제까지 1500억여 원이 동양생명 측에 지급됐다. 동양레저 관계자는 "이제까지 1500억원을 지급한 만큼 700억원에 골프장을 되팔면 동양생명 입장에선 적어도 원금 손실은 아닌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골프장 회원 사이에서 불완전판매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골프장 매입을 추진하는 배경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골프장 코스와 건물, 토지 등은 회원권이라는 채권에 대한 담보 구실을 하는데 골프장 주인이 바뀐 사실이 고지되지 않았다는 게 회원들 주장이다.
이에 대해 최근 동양그룹에서 계열분리

된 동양생명 측은 강경한 입장이다. 특히 대주주가 사모펀드(보고펀드)인 만큼 투자자들이 헐값 매각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할 경우 배임 논란이 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에선 임대료를 30%가량 할인해주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아울러 회원제인 이들 골프장을 퍼블릭으로 전환할 경우 매년 34억원의 재산세가 감면돼 같은 액수만큼 할인해 주는 안도 제시한 상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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