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재건축사업추진위원회를 재정비한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전경. <매경 DB> |
12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총회를 열어 공석이었던 추진위원장을 새로 선출하고 감사, 대의원진도 구성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절차상 문제가 없으면 이달 중순께 인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맨션은 최고 높이 5층에 23개동 717가구 규모 전용 87~167㎡로 구성돼 있는 단지로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데다 높은 대지 지분율로 주목받는 곳이다. 한강변에 있어 남향으로 한강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데다 2016년으로 계획된 미군기지 이전과 용산공원 사업이 착수될 경우 개발이익도 기대돼 관심이 높다.
새롭게 구성된 추진위는 현재 2층인 상가를 지하 3층~지상 5층의 상가로 재건축하면서 공사 기간을 1년으로 단축시키고 비용을 최소화해 상가 측 동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동별 개별 준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 상가 건물을 제일 마지막에 철거하고 1년 만에 가장 먼저 준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하 1층에 성큰을 만들고 2층 소유자에게는 복층을 만들 수 있도록 3층 우선분양권을, 1층 소유자에게는 지하 1층 우선분양권을 줄 계획이다.
아파트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설계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용적률 200%를 적용하면 현재 717가구 규모인 단지는 1400~1500가구 규모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건축ㆍ재개발은 조례와 상관없이 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용적률을 300%까지 받을 수 있는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이 곧 시행될 예정이어서 더 주민의 기대가 크다. 송업용 추진위원장은 "2006년 서빙고 지역 아파트 기본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3종 일반주거지역임에도 용적률을 200%로 제한받았다"며 "이번 법 통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구청 인가가 나면 3월 중 설계사를 선정하고 상가 동의를 얻어 상반기 중 조합을 설립하고 각종 인허가 과정을 미리미리 준비해 올
인근 왕궁아파트도 사업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강변 층고를 고려해 일반분양 20여 가구를 포함한 전용 59~114㎡ 270여 가구 규모 설계변경안이 마련된 상태다. 조합은 현 집행부의 임기가 끝나 2월 중 집행부 재구성과 설계변경 예산안 등의 안건을 포함한 총회를 마친 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제윤 기자 / 이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