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올해 들어 13일까지 8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388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코스닥에서는 1252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작년 말 종가 대비 3.1% 떨어졌지만, 코스닥은 소폭(2.6%) 올랐다. 코스닥은 13일에도 전거래일보다 2.73포인트(0.54%) 오른 512.9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 외국인 훈풍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2012년만 해도 코스닥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자금은 602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1조8027억원으로 30배가량 급증했고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엔저 등 환율 불안으로 외국인들이 대형 수출주 대신 중소형 기술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코스닥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반도체 LED 온라인쇼핑 등을 대표하는 종목 위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D램 시장이 커지면서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듯이 코스닥에서는 원익IPS가 수혜를 받고 있다"며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반도체는 뜨고 스마트폰은 지는 분위기가 코스닥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