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1월 13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오리엔트조선이 광양조선소 매각에 나선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은 광양조선소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엔트조선은 매도자 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2월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매각가로 3000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지 시장에서는 2500억원 안팎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세풍리 2200번지에 위치한 광양조선소는 크게 물 위에서 건조하는 플로팅(Floating) 도크와 육상 도크로 구성돼 있다. 오리엔트조선은 기본적으로 두 도크를 묶어 팔 계획이다. 국내 조선 업황 부진으로 그리스·중국 등 해외 조선업체가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회사측은 하지만 일괄매각보다 분리매각 대금이 클 경우 두 곳을 분리해 플로팅 도크를 조선사에 팔고 육상 도크를 일반 제조회사에 넘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플로팅 도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수 기술이 필요하고 최소 1000억원 이상 자금도 소요돼 주로 조선사들이 관심을 갖지만 육상 도크의 경우 일반 제조회사가 기존 설비만 제거해 공장 등을 지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5년 설립된 오리엔트조선은 조선업황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2012년 3월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2012년 7월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다. 광양조선소 건립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수주실적이 부진했던 게 주요인이었다. 광양조선소를 매물로 내놓게 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었다.
업계에서는 오리엔트조선이 광양조선소 매각 대금으로 채무관계를 정리하면 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리엔트 조선은 광양 이외에도 부산 조선소를 갖고 있으며 부산조선소 매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신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