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두산그룹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관련 안건을 다음주 전원회의에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분유업체들의 불공정행위도 조사 중입니다.
질문1) 박대일 기자, 공정위가 두산그룹 부당내부거래를 적발했다지요?
답변1) 예, 공정위는 두산그룹의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적발하고 이미 조사를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두산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해 왔는데요,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7일, 그러니까 다음주 수요일 전원회의에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두산그룹의 혐의내용은 계열사간 편법지원에 모아져 있습니다.
조사대상은 두산산업개발과 두산중공업, 그리고 네오플럭스 등 두산그룹의 핵심계열사인데요.
공정위는 두산산업개발이나 두산중공업이 두산그룹의 구조본 역할을 하는 네오플럭스와 대주주 특수관계인들에게 물품대금을 비싸게 지급하거나 대출이자를 대납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음주 전원회의에 상정하겠지만 혐의 여부를 예단할 수는 없다며, 부당내부거래 금액이나 예상되는 과징금 규모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질문2) 두산그룹은 어떤 반응입니까?
답변2) 두산그룹은 예상 밖으로 담담한 모습입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공정위가 지난해부터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조사해 왔으며, 이번 일이 갑자기 불거진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정위의 조사 과정에서 소명자료를 계속 제출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2005년 박용오 전 회장이 동생인 박용성,용만 등 동생들에 대해 위장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과 분식회계 혐의를 폭로한 뒤 검찰 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 등을 받았습니다.
질문3) 공정위가 분유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도 조사 중이라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답변3) 유명 분유업체들이 산부인과 병원에 거액을 빌려주고 신생아들에게 자사 분유만을 먹이도록 해온 혐의입니다.
공정위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관련 업체들의 명단을 밝힐 수는 없지만 대형 분유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정위의 조사 내용은 이들 분유업체가 산부인과 병원을 상대로 거액을 저리에 빌려주는 대신, 병원에서 자사 분유만을 취급하도록 했다는 혐의입니다.
분유업체들은 신생아들이 병원에서 먹던 분유를 퇴원하고 나서도 계속 먹는 점을 이용해, 판매를 확대하려고 이같은 거래를 한 것으로 공정위는
공정위는 이같은 혐의는 경쟁사업자를 배제하려는 부당한 고객유인이며,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인 뒤 전원회의를 열어 혐의사실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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