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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가 기준 시총 3위인 현대모비스(27조5969억원)와 7위인 한국전력(22조3082억원) 간 시총 차이는 5조원대 초반에 불과하다. 현재 주가에서 현대모비스가 10% 내리고 한전이 10% 오른다고 가정하면 두 종목의 시총이 거의 비슷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총 190조원의 삼성전자와 50조원의 현대차가 1~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데 비해 최근 시총 3위 자리의 주인이 자주 바뀌는 이유다.
포스코(27조1586억원)는 현재 시총은 4위지만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30조원을 훌쩍 넘기며 수년간 시총 3위 자리의 주인이었다. SK하이닉스(25조5672억원)는 지난해 9월 이후 상승 랠리를 지속해 이달 8일 종가 기준 시총 27조6978억원으로 3위 자리까지 올랐다. 지난 15일 4% 넘게 급락하면서 일주일 만에 5위로 떨어졌지만 모비스와의 시총 격차가 약 2조원에 불과하다. 하나대투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조정에 대해 수급에 의한 일시적 조정이라며 매수 기회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각각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흥행과 전기요금 인상에 힘입어 급등한 네이버(23조5683억원)와 한국전력도 언제든 시총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현재 3위와 4위인 현대모비스와 포스코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하향세인 반면 5~7위인 SK하이닉스 네이버 한국전력은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최근 꾸준히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모비스와 포스코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각각 2.1%와 7.4% 하락한 반면 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각각 36.6%와 8.6% 상승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말 NHN엔터테인먼트와 분할 상장한 이후 최근 3개월 사이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42.9% 높아졌다.
[최재원 기자 / 용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