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 2월에는 전국에서 1만4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서며 새해 분양시장을 본격적으로 연다. 건설사들이 지난 해 분양시장의 열기를 이어가고자 일찌감치 분양에 나선 모양새로 규모면에서도 2000년대 들어 분양한 2월물량 중 최고치다. 서울 강남, 용산, 위례 등 알짜 물량이 대거 포진한 점도 눈길을 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총 1만4602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만 지난 해 2월 대비 16.9배 증가한 7325가구가 쏟아진다. 도시별로는 서울이 5000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2325가구) ▲대구(2075가구) ▲부산(1664가구) ▲충북(1199가구) ▲광주(1096가구) ▲경남(798가구) ▲경북(445가구)순이다.
서울에서는 강남, 강동, 용산 등지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풍성하다. 강남에서는 개나리6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와 동신3차를 재건축한 '도곡동한라비발디'등 중소규모의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강동에서는 총 3658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의 일반분양(1114가구)이 시작된다. 용산에서는 삼성물산이 용산역 전면에 개발하는 용산전면3구역 주상복합 아파트 총 195가구 중 16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기권에서는 지난해 동안 수도권 청약열기를 이끌었던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물량이 나온다. 현대엠코가 위례신도시 A3-6a블록에 '엠코타운센트로엘'(673가구), 일신건영이 A2-3블록에 '위례신도시휴먼빌'(517가구)을 분양한다. 모두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이다. 동탄2신도시에는 반도건설이 A38블록에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1135가구)을 공급한다.
지방에서는 지난 해 대비 1.6배 증가한 7277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청약 성적이 가장 높았던 대구에서는 북구 금호지구 '칠곡금호신도시서한이다음'(977가구)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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