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갈등을 겪어왔던 BS금융지주와 경남은행 노사가 상생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로써 경남은행 민영화와 관련한 후속절차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과 정화영 경남은행장 직무대행, 김병욱 경남은행 노조위원장은 21일 오전 경남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지역금융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합의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BS금융지주와 경남은행 노사는 △독립적인 자율경영권 보장 △경남은행 직원에 대한 완전고용 △복지수준 향상 △경남은행 자본적정성 유지 노력 등 9개 항에 합의했다.
특히 협상 쟁점사항인 경남은행의 자율경영권 보장과 관련해서는 BS금융지주 계열사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 뱅크(Two Bank)체제를 유지하고 경남은행 명칭과 본점 소재지도 바꾸지 않기로 했다.
경남은행 직원 복지수준에 대해서는 3년에 걸쳐 임금과 복지를 부산은행 수준으로 개선하고 직원 사기진작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BS'가 내포하고 있는 부산이라는 지역색을 탈피하고 부산, 울산, 경남은 물론 세계로 도약하는 금융그룹의 의미를 담기 위해 'BS금융지주'의 사명을 변경하고 기업이미지 통합(CI)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공헌 부문에서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남은행 신입행원 채용때 경남과 울산지역 출신 대학생 비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특히 경남은행 노조와 임직원은 BS금융의 경남은행 본 실사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경남은행 민영화를 위한 후속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BS금융은 지난해 12월 31일 경남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경남은행 노조와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최근 논의가 급진전돼 이날 합의서 서명에 이르게 됐다.
성세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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