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개헌론에 대한 여당의 불씨 살리기와 한나라당의 무시전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대통령의 개헌 취지 설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이해는 별로 높아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헌에 대한 당위성과 순수성이 강조됐다며 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임기단축 등 정치적 시나리오 추측을 차단하고 당적 정리에 있어서도 야당의 유연한 태도를 고려한 것으로 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이어, 여당으로서 앞으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의 오찬간담회를 거부한 한나라당은 개헌론에 대한 무시전략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대국민 설득작업에 나섰지만, 오히려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는 독재적이며 반민주적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4년 연임제만이 절대 선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야 말로 오만과 아집이며, 반대 여론을 거스르며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이야 말로 반 민주적, 독재적 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이 이뤄지면 개헌론을 지지하겠다던 민주당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탈당과 개헌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노 대통령이 개헌에 대한 진정성과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먼저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중립내각을 구성한 후에 개헌을 발의하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오히려 야당을 자극하고 있다며, 개헌 발의권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
또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하고 싶은 말은 일장훈시, 고집불통, 야당자극, 논쟁유발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떻게든 개헌 논의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지만 야당의 반응은 갈수록 싸늘해 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